울진 불영계곡은 장장 15Km에 이르는 길고 장엄한 계곡이다. 다소 낯간지러운 표현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삼근2리에서 불고개를 넘어 건장교에 이르는 약 8km 구간이 절경인데, 전망이 좋은 곳에는 2층 팔각정인 선유정과 불영정이 세워져 있다.

불영계곡은 워낙 교통이 험한 오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1985년, 불영계곡을 끼고 달리는 36번 국도가 포장됨으로써 관관명소로 각광받게 되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엄한 계곡미를 감상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예전만큼 깊은 맛을 느끼기 힘들어 아쉽다. 불영계곡은 피서지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차를 타고 달리면서도 계곡을 굽어 볼 수 있다.

명승 제6호로 지정된 불영계곡 중심부에는 불영사가 파묻혀 있다. 천축산 기슭의 불영사는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창건 당시, 연못에 부처 모양의 바위그림자가 비쳤다 해서 불영사(佛影寺)라 불리며 그에 따라 계곡 이름도 불영계곡이 되었다.

봉화에서 36번 국도로 31Km쯤 달리면 현동이다. 현동에서도 36번 국도를 계속 타고 37.4Km쯤 달리면 현동 터널 - 회고개재 - 꼬치비재 - 답운재를 숨차게 넘어 불영사입구에 이른다. 이 길 도중, 꼬치비재와 답운재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옥방휴게소는 휴식정자가 여럿 있고 뒤쪽의 냇물과 기암절벽이 볼만하여 색다른 운치 속에서 쉬어갈 만하다.

불영사 입구에서 36번 국도를 버리고 오른쪽 길 아래로 내려서면 주차장에 닿는다.

하일 인터체인지에서 이곳까지 약 293Km, 5시간 남짓한 거리다.

불영사 입구에서 36번 국도를 계속 타고 달리면 오른쪽으로 불영계곡이 따라온다.

7.5Km지점에 도로포장 준공 기념탑이 있고 다시 9.3Km쯤 가면 수산교 앞이다.

출 처 : autoshop.co.kr